봄날은 간다 - 장사익 ![]()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 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돌아가는 삼각지-색스폰 연주 (0) | 2017.03.23 |
---|---|
숭어풍년.. (0) | 2017.03.22 |
[스크랩] 필리핀 이민국 분점 (0) | 2017.03.12 |
아! 대한민국 ~ (0) | 2017.03.10 |
산넘어 남촌에는.. (0) | 2017.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