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스크랩] 필리핀의 행상들

번개 멘 이충원 2017. 5. 12. 18:14

필리핀도 한국 못지 않게 여러 종류의 행상들이 이지요.

 

아래에 나열한 행상들이 지르는 소리 및 취급품을 간단히 소개해 봅니다.

 

 

 (다호)

 

아침이면 일반 동네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다호~ 다호~" 하고 외칩니다.

 

우리의 순두부인데 현지인들은 순두부 찌게 처럼 뭘 만들어 먹는 게 없습니다. 플라스틱 컵에 숟갈로 부지런히 떠 넣곤

 

그 위에 자구(동그란 젤리류)가 들어간 아주 단 소스를 같이 넣어줍니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긴 하지만 너무 달아 많이 못 먹지요..

 

냄비를 준비하셔서 가득 담아달라고 해도 30페소(600원 정도) 주면 좋아합니다. 글구 그걸로 순두부찌게 만들어 보세요..

 

한 5인분 정도는 되고도 남을 겁니다 ^^

 

 

 

(발롯)

 

삶은 계란으로 잘못 알고 샀다가 기겁한 적이 있읍니다.

 

삶은 오리알인데.. 그 속에는 생기다 만 오리가 들어 있어요. 머리의 형체는 다 되어 있어도 몸은 글쎄 아직 만들어지다 만듯..

 

눈감고 고개를 힘없이 떨구고 있는 그 알 속의 오리새끼.. 전 아직 먹을 생각도 못해 봤지만 현지들에겐 아주 인기식품이지요..

 

 

 

(하사~)

 

육군 하사가 당근 아닙니다. "칼 갈아요~" 하는 소리인데.. 그 장비가 아주 기가 막힙니다.

 

돌아가는 숯돌을 자전거에 설치해 페달을 저으면 숯돌이 돌아갑니다.

 

제대로 세워 페달질 하면 자전거가 되고, 자전거를 뒤집어 세우면 페달질 하는 그라인더 숯돌 ㅋㅋ  참 기막힌 아이디어라 생각됩니다.

 

 

 

(쟈리오 보떼~)

 

신문이나 빈병 삽니다~ ^^  조그만 자전거 옆에 작은 적재함을 설치한 3륜 자전거에 저울도 없이 고물을 수거해 갑니다.

 

무게는 대충 눈짐작으로 달고 그저 몇 페소.. 이렇게 ㅋㅋ  주로 아이들이 이런장사합니다.

 

 

 

(이스다~)

 

이동 생선장사..   한국처럼 봉고차에 싣고 다니는게 아니고 그저 적은 양동이에 생선 열 댓마리씩 넣어 다니며 판매 합니다.

 

주로 띨라피아 정도..

 

 

 

(마니~ 마니마니마니~)

 

구수한 향이 나는 갓 익힌 따끈따끈한 맛있는 땅콩이 왔습니다 (마니마니마니 바공 로토 오  마니마니~ ) ㅋㅋㅋ

 

주로 버스가 정차하면 침팬지 보다도 더 능숙한 솜씨로 움직이는 버스에 승하차를 합니다. ^^

 

 

 

(휘익~ 쭙쭙 스톨스 스톨스~~)

 

아기와 뽀뽀할때 입술을 모아 소리내는 모양인데 사탕과 가치담배 등을 팝니다 스톨스는 박하사탕 이름이지요.

 

버스 안이나 도로 위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린 망고)

 

아주 새파란 아직 덜 익은 망고의 껍질을 벗겨 3등분을 해 가운데 씨는 버리고 남은 두쪽을 한쪽씩 따로 바비큐 처럼 꼬치에 끼워 팝니다.

 

작은 리어카(여긴 푸쉬카) 에 물이 담긴 유리병을 만들어 거기에 넣어 진열해 팝니다..

 

하나에 5페소.. 그걸 사면 망고 위에 새우젓(바고옹) 을 큰 스푼으로 가득 얹어준다.

 

*저도 해보니 짠맛이 신맛을 희석 시켜 주는것 같더군요^^)

 

 

 

(부꼬 쥬스)

 

시장주변이나 사람 왕래가 비교적 많은 곳이면 가끔씩 볼 수 있다.

 

10페소를 주면 정글칼(볼로)로 능숙하게 코코넡 열매의 주위를 쳐서 전체를 가볍게 만든다은 꼭지를 기막힐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따서

 

안의 주스가 넘쳐 나오지 않게 하고 옆이 아주 부드럽게 휘어지는 특수(?) 플라스틱 칼로 코코넡 내부를 샤악 훓어 주면 안에 붙어있는 하얀살이(부꼬-야자쵸코렡 먹을때 아작아작하는고거..) 분리가 된다.

 

아침에 하나씩 먹으면 뭐 혈액순환이 잘되고 .. 피부가 좋아지고.. 변비가 없어지고.. ㅋㅋ 생각나는 말 다 같다 붙여도 모자람.

 

이 부꼬쥬스로 물김치 한번 담가 보세요  아~쥬~~ 크~~~~ 입니다^^

 

 

 

(바보이 바비큐)- 돼지고기 바비큐

 

초저녁 쯤.. 좀 어둑어둑해 질 때면.. 여기저지서 구수한 냄새가 난다..

 

숯불을 붙일 때면 어렸을 때 많이 맡아본 연탄냄새 비슷한 게 올라오다 금새 없어진다..

 

신문이나 찢어진 박스 쪼가리로 열심히 부쳐대면 숯불 금새 타오른다.

 

미리 준비한 끝이 뾰족한 대나무 꼬치에 돼지 살코기 (안쪽엔 여지없이 비계 한점이 붙는다) 닭머리 닭내장 간이며.. 수북히 쌓아놓고

 

숯불 위에 고기를 올려 놓으면 냄새를 맡은 바이어(?)들이 줄을 잇는다..

 

마침 그 옆에 산미겔을 파는 곳이 있다면 즉석 안주에 산미겔 몇병은 소문도 없이 꿀꺽 하겠지요 ㅋㅋㅋ

 

 

 

(DVD)

 

동네근처에 있는 작은 쇼핑센터나 창게(임시 판매장)에서 반평도 안되는 작은 코너들이 즐비하다..

 

중국에서 불법 복제해 필리핀으로 밀수입 되어 들어온 거의 모든 DVD는 한국 드라마에서 부터 유명 외국 영화며, 오래 지난 클래식한 영화,

 

007 시리즈.. 성룡시리즈.. 이소룡, 다이하드(3편까지만) 뭐 없는 게 없다. (DVD하나에 영화가 8~12편.ㅋㅋㅋ)

 

경찰이라도 뜰 것 같으면 손님과 거래를 하다가도 부리나케 셔터를 걸어 잠근다 ㅋㅋ

 

글구 육교 위에는 중국산 싸구려 장난감에 로칼 저질 DVD를 파는데 질도 나쁘지만 내용도 아주 빈약하다.

 

 

 

(부또)

 

우리의 떡과 비슷하나.. 우리떡 보다 더 달고.. 어떤 떡에는 돼지고기 닭고기가 들어 있다..

 

그 중에 특히 슈만이라는 찰떡이 있는데 만드는 법도 특이하고 맛도 좋다. 이는 찹쌀을 좁게 찢은 긴 바나나 잎에 돌돌 만채로 익혀

 

렉스도 이를 무척 즐기는 편이다. 한번에 10개 정도 먹으면 신라면 1개반의 효과가 있음(^^)

 

 

 

(오렌지색 메추리알)

 

시장이나 초등학교 앞에서 쉽게 볼수있다. 메추리알에 오렌지색소 넣은 밀가루 반죽을 발라 기름에 빠뜨려 튀긴 것인데 맛이 아주 지긴다.

 

소스는 우리것 보다 한참 덜 신 식초에 칠리(아주작고 매운고추)와 잘게 썬 양파를 넣은 소스를 찍어 먹는다.

 

렉스는 길가다 이를 보면 체면이고 없이 길에서 한 20개쯤 먹어치운다. 조그만 꼬치에 3개씩 끼워 5페소씩 ㅋㅋ

 

거기에 얼음 넣은 큰 플라스틱 항아리에서 국자로 휘휘 저어 떠주는 굴라만 쥬스(5페소) 40페소로 점심을 때운다 ^^

출처 : 필리핀 바기오의 모든 것
글쓴이 : 유노바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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